30일 국정원이 공개한 이석기 의원 등 진보 세력 등의 녹취록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남한 정부를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고 전쟁 시 남한과 미군에 타격을 주기 위한 전쟁 준비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녹취록은 이 의원을 포함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산악회' 소속 진보인사들이 나눈 대화로 추정된다.
녹취록에는 이 의원이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 참가자들과 구체적인 '전쟁준비'를 위해 토론한 내용이 담겨 있다.
토론과정에서 이상호(구속영장 청구)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전시에 통신과 유류고에 타격을 주자. 무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 인터넷에서 무기를 만드는 기초는 나와 있다"고 했다.
그는 "평택 유조창탱크는 니켈합금에 두께만 90㎝여서 총알로 뚫을 수 없다. 우리가 조사를 해놨다. 통신, 철도, 가스, 유류 같은 시설에는 경비가 엄하진 않았다. 전시 이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고 말했다.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전기'통신 분야에 대한 공격까지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중요한 것은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도 걸어야 하고, 동지들과 함께 생사를 걸어야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토론에서는 전시 북한을 지원하고 후방을 교란시킬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호 고문은 "총은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어떻게 총을 만들 것인가. 부산에 가면 있다. 기술이 발달되지 않은 항일 시기에도 만들어 썼는데 손재주와 결의만 있다면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전쟁 '준비'를 위해 물리적인 타격과 별도로 국가기간시설 근무자를 포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의원은 토론 말미에 "실질적, 물질적으로 강력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당장 준비하길 바란다"며 대화를 마쳤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석기 의원은 정부부처로부터 국가보안상 민감한 자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민간분야 '정보통신기반보호실무위원회' 회의록과 장관 보고 내용 ▷국정원 요청 및 협의 사항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현황 ▷전력 공급 중단 시 방송'통신 대응 매뉴얼 ▷TV, 라디오 방송국, 통신사 등 자가(自家) 전력 공급 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남북 과학기술 교류 현황과 함께 한국형 발사체 조기 개발 관련 보고서와 우주 개발사업 세부 로드맵 등도 받았다.
소속 상임위가 아닌 국방부에도 주한미군이 보유한 군사 건설비 미집행 축적금을 받은 바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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