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전 세계의 골프전문가에게 '최근 100년간 골프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많은 골프전문가가 '하이브리드 클럽의 등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만큼 하이브리드 클럽은 골프의 역사를 바꿀 만큼 혁신적인 클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젠 이런 획기적인 클럽을 어떻게 하면 내 몸에 잘 맞춰서 훌륭한 샷을 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
하이브리드가 유행하고 주위에서 너도 나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하는 추세다보니 주말 골퍼들의 캐디백 속에도 하이브리드 클럽 한두 개씩은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정말 효과를 봤다는 골퍼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고민을 토로하는 골퍼들이 더 많다.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그렇게 쉽게 공을 칠 수 있다는 클럽인데 왜 이리도 치기가 어려운 걸까?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이 하이브리드 클럽만 구입하고 기존 클럽처럼 스윙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헤드모양의 특성상 기존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와는 조금 다른 방법의 스윙이 필요하다. 일단 헤드의 페이스앵글이 1도 이상 닫혀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존 클럽처럼 스윙하면 왼쪽으로 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스탠스와 공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하이브리드 미스샷은 공의 위치를 페어웨이 우드처럼 너무 왼쪽에 두고 치기 때문에 발생한다. 아이언형 하이브리드 클럽의 경우, 스탠스는 롱 아이언과 같은 스탠스, 공의 위치는 같은 번호의 롱 아이언보다 공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 훅을 방지하고 공을 똑바로 멀리 보내기가 수월하다. 또한 아이언처럼 다운블로로 공을 임팩트 하기도 유리하다. 아이언형 하이브리드 클럽은 일반적으로 헤드 스피드가 좋고 다운블로샷을 잘 구사하는 중급자 이상에게 권한다.
이에 비해 우드형 하이브리드 클럽은 아이언형과 비교해서 공 한 개 정도 왼쪽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언형 하이브리드에 비해 클럽이 길고 헤드의 페이스가 덜 닫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언형보다는 약간 쓸어치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우드형 하이브리드 클럽은 일반적으로 거리가 필요하고 쓸어치는 게 익숙한 초급자나 여성골퍼 시니어골퍼에게 권한다.
주말골퍼는 헤드스피드를 높이고 세게 쳐서 거리를 내기보다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임팩트만 정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최초 구입시에 자신에게 잘 맞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입 후에 연습과 조정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 조정작업이란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샷을 한 후 공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고, 임팩트 때의 손의 위치와 어드레스시의 공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제조사에 따라 헤드의 디자인이 다르게 되어 있어서 이 과정이 필요하다.
주말 골퍼의 연습방법을 소개한다. 처음에는 미들아이언을 치듯이 부드럽고 가볍게 스윙하여 하프스윙이나 쿼터스윙으로 임팩트를 정확하게 낸다. 다음은 목표거리의 70% 정도의 거리를 보내면서 방향을 조정한다. 마지막으로 점점 풀스윙에 가깝게 스윙하여 목표거리와 방향을 만든다. 적절한 클럽에 적절한 연습이 좋은 샷을 만드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한상훈 티타임골프랩 대표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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