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유럽 가구의 아름다움 'Art & Design'전

섬세하고 편리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북유럽 가구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Art & Design'전이 8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리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핀율, 입 코포드 라르센, 아르네 보더, 아르네 야콥센 등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을 이끈 북유럽 대표 디자이너들의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와 현대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덴마크 디자인의 선구자이자 20세기 가구 디자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핀율(Finn Juhl'1912~1989)의 45 체어(Chair)와 그의 대표작품들, 덴마크 가구회사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올린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on'1902~1971)의 세븐 시리즈,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만으로 기술의 혁신을 보여준 스완(swan), 에그체어(Egg) 등이 소개된다.

또 철을 주 재료로 철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표면의 굴절까지 예술로 승화시킨 폴 키에르홀름(poul kjaerholm'1929~1980)의 작품들과 의자 디자인 영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한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1914~ 2007), 현대에 와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입 코포드 라르센(ib kofod larsen'1921~ 2004), 헬게 베스테르가르드 옌슨(Helge Vestergaard Jensen'1917~1987), 아르네 보더(Arne Vodder'1926~2009), 올 벤셔(Ole Wanscher'1903~1985), 피터 흐비트와 묄가드 닐센(Peter Hvidt& Orla Molgaard-Nielsen)의 대표작을 통해 현대 가구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북유럽 가구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섬세함과 편리함이다. 여기에 장미 목과 티크 같은 자연 소재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 만든 단순미와 절제미가 돋보인다.

헬게 베스테르가르드 옌슨의 '흔들의자'는 덴마크 가구 디자인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선과 단순하면서도 인체공학적 기능과 아름다움을 살린 대표적 작품이다. 덴마크 모더니즘 가구를 발전시킨 아르네 야콥센의 '앤트의자'(Ant Chair)는 세 개의 다리로 완벽하게 균형을 잡은 작품으로 덴마크 가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52년에 제작했으며 나무를 잘라붙이지 않고 하나의 판으로 등받이와 앉는 자리를 만들었다. 덴마크 가구회사 프리츠 한센의 대표적인 의자 작품이다.

폴 키에르홀름의 'eating Element PK-26'는 1956년에 제작한 의자로 빈티지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다리 없이 벽에 바로 부착하는 작품으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폴 키에르홀름의 특징인 철과 가죽을 매치시키는 점과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리안 갤러리 김혜경 큐레이터는 "북유럽 가구는 장식이 거의 없어 화려하지 않으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작가들은 그 같은 나무의 우수한 특성을 가구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심플하면서도 편안하고 품격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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