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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산마리노를 세운 성 마리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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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내륙 산악지대에 있는 산마리노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작은 나라이자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301년 오늘, 기독교 성인 세인트 마리누스가 세웠으며 국가명도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61㎢의 면적에 인구는 2만6천여 명이다. 1243년에 고대 로마의 공화정에서 유래한 집정관 제도가 지금까지 770년간 이어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집정관(임기 6개월)이 국가 원수인 나라이다. 건국 기념일은 성 마리누스의 기념일이기도 하다.

출생 연도가 확실치 않은 성 마리누스는 지금의 크로아티아인 달마티아의 석공 출신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당시 로마 제국의 동쪽을 통치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지금의 산마리노로 와 타티노 산에 은거했다. 그가 타티노 산에 예배당과 수도원을 짓자 기독교 신도들이 몰려와 신앙 공동체를 이뤘고 나중에 국가로 발전했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366년에 숨질 때 "두 사람(황제와 교황)으로부터 자유롭게 떠난다"라고 말했다.

생전에 교황과 황제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의 독립 의지는 지금도 산마리노에 전해진다. 산마리노는 1503년, 체사레 보르자에 의해 점령되기도 했지만 1631년에 교황의 인준을 받아 독립국이 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번 정복 위기를 겪었으나 1815년 빈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로부터 독립국으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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