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5일간 1만3천Km 실크로드 대장정 무사귀환

이스탄불 세계문화엑스포 입성식 페르시아-신라 교류사 발굴 성과

45일간 1만3천㎞의 실크로드 대장정을 마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식을 가졌다. 경북도 제공
45일간 1만3천㎞의 실크로드 대장정을 마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식을 가졌다. 경북도 제공

45일간 1만3천㎞의 실크로드 대장정을 마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원 20여 명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7월 17일 중국 시안을 출발한 탐험대는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을 거쳐 지난달 30일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 31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행사에서 입성식을 치르고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1차 탐험대원 76명이 지난 3월 21일 경주를 출발해 4월 5일 시안에 도착한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1만7천㎞의 대장정이었다.

이번 2차 탐험대는 공동 탐험대장인 윤명철(59)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와 김세원(54) 울산대 섬유디자인학과 교수를 비롯해 가수 이장희, 소설가 김연수, 화가 서옥순 씨 등 역사기록팀과 청년탐사대 등 20여 명이 실크로드 문명교류사를 재조명하는 탐험 및 학술활동을 펼쳤다.

우선 중국 간쑤성 둔황 일원에서 실크로드 둔황 국제학술회의와 혜초 정신 다짐대회 등을 열고, 간쑤성 정부와 혜초기념비 건립을 협의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고선지 장군이 전투를 치렀던 달라스 전투지를 답사하고, 현지 고려인들과의 어울림 행사와 한-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미니포럼, 경제통상 초청토론회를 여는 등 실크로드 거점 국가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란 지역에서는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 속 페르시아 답사 기록을 확인하는 등 그동안 연구와 인식이 부족했던 페르시아와 신라 간 교류사를 발굴하는 성과도 올렸다.

윤명철'김세원 공동 탐험대장은 "이번 실크로드 대장정의 성과가 경북과 국가 발전에 미약하나마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실크로드 거점 국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화'통상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탐험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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