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학이 항일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추모집 발간

화원초교서 유족 등 참석 기념식

달성군 화원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정학이 항일열사 동상.
달성군 화원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정학이 항일열사 동상.

정학이(鄭鶴伊) 항일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 2일 달성군 화원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정학이 항일열사 추모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대구지역 유림과 동래 정씨 일족, 화원초등학교 동창회 등 8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정학이 열사의 영정과 훈장증 안치에 이어 헌화와 분향, 독립활동 소개,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8월 결성된 추모회는 이날 행사를 위해 '정학이 항일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추모집'도 발간했다.

정태현 추모회 사무국장은 "100주년 탄신 기념식을 기점으로 정학이 항일열사에 대한 유적보존과 후학들의 나라 사랑이 더욱 고취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학이 열사는 1913년 9월 2일 달성군 화원면 본리동에서 4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년기엔 조부의 뜻에 따라 인흥서원에서 한학을 공부했고 이후 화원초등학교에 편입, 제3회 졸업생이 됐다. 이후 15세에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일하면서 틈틈이 독립지사들을 만나면서 조국 독립에 눈을 뜨게 됐다.

일본에서 친목단체를 가장한 조선인 독립운동단체에 가입한 정 열사는 오사카 일원에서 독립을 위한 지하운동을 하던 중 21세의 나이에 일본 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으로 이듬해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 열사는 순국한 지 48주년이 되는 1982년 열사의 공훈이 인정돼 1986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고, 1991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면서 유해가 고향으로 모셔져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이후 2003년 열사의 순국정신을 선양하고자 모교인 화원초등학교 교정에 동상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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