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주민과 경찰이 합동으로 북한군의 침입을 막아낸 김천 부항지서 망루(등록문화재 제405호)가 복원됐다.
김천시는 2009년부터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항지서 망루 복원공사를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부항지서 망루는 1948년 12월부터 부항면 일대에 공비들이 출몰해 지서를 습격하고 마을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자 부항면민들이 진지를 구축하기로 결의하고 지역유지들로부터 찬조금을 받아 건립됐다. 이후 1949년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망루와 지서를 연결하는 터널과 적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나무울타리를 구축했다.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으로 도주로가 차단된 북한군이 백두대간에서 활동하던 빨치산과 합류해 1천여 명 규모의 '불꽃사단'을 조직해 부항지서를 공격했을 때 부항면민들은 망루를 중심으로 별동대를 조직해 2차에 걸친 북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삼도봉 일대에 은신하고 있는 다수의 북한군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특히 김천시사(史)에는 1951년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1천여 명의 적이 막강한 화력으로 공격한 2차 전투에서 경찰관 1명과 청년단원 4명이 전사하고 다수가 총상을 당했으며 망루의 지붕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끝까지 지서와 망루를 지켜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천시는 부항지서 망루 복원에 나서 2010년 관사 철거'파고라 설치'석축 정비를 하고 2011년 주차장 및 진입로 포장'슬레이트 차고 철거, 2012년 교통호 복원'팔각정자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2013년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받아 당시의 모습으로 재건했다. 복원된 망루에는 참전했던 별동대원의 모습을 밀랍 보초병으로 재현했으며 안내판을 설치하고 사이렌'종을 달아 옛모습을 되찾았다. 김천시 관계자는 "부항지서 망루는 올 연말에 준공되는 부항댐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적 산 교육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
임은정, 첫 출근 "한때 존경했던 검찰 선배가 내란수괴…후배들 참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