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60'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앞으로 8년 동안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 수장 자리에 올랐다. IOC는 119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위원장을 탄생시켰다. 관계기사 22면
IOC는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열고 바흐 부위원장을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2001년부터 12년 동안 IOC를 이끌어온 자크 로게(71'벨기에) 위원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다했다.
이번 선거는 바흐를 비롯해 세르미앙 응(64'싱가포르) IOC 부위원장, 우칭궈(67'대만)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 리처드 캐리언(61'푸에르토리코) IOC 재정위원장, 데니스 오스발트(66'스위스)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 세르게이 붑카(50'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 6명이 출마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승부는 쉽게 갈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넘어간 2차 투표에서 바흐 위원장은 유효표 93표 중 절반이 넘는 49표를 얻어 리처드 캐리언 위원(29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IOC 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서독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바흐 위원장은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법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법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변호사이기도 하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아주 훌륭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올림픽의 밝은 미래를 위해 조화를 이뤄 함께 연주하자"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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