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팝아티스트 '오트말 훼어'를 아세요?

대형설치 프로젝트 진행 독일 출신 현대미술가…12월 22일까지 대구서 전

사진은 오트람 훼어의
사진은 오트람 훼어의 '뒤러의 토끼'(사진 위)와 '1천 송이의 장미'.

독일의 조각가이자 대형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로 주목받고 있는 '오트말 훼어'(Ottmar Horl)전이 12월 22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딸의 꿈 미술관'에서 열린다. 같은 모양의 조각을 여럿 복제해 작품을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팝아티스트인 오트말 훼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뉘른베르크 예술학장으로 있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그의 작품은 주로 무한히 재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다. 'Art for Everyone'(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그의 예술관이 반영된 작품들이다. 독일 보데 갤러리 한국지사 박찬숙 큐레이터는 "공공장소에 작품이 설치됨으로써 많은 이들이 쉽게 작품에 다가서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반복 재생산된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많은 이들이 구매해 각자의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사적인 공간에 작품이 해체돼 재배치되는 과정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뒤러의 '어린 토끼'와 '풀밭'이라는 회화 작품을 재해석한 '뒤러의 토끼'에서부터, 유년시절의 기억을 찾고 안정감과 신뢰를 회복하라는 소망을 담은 '테디베어, 잃어버린 꿈',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가시라는 장미의 이중적 의미를 설치 예술로 해석해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유발한 '1천 송이의 장미'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딸의 꿈 미술관'에서는 전시실 내부뿐 아니라 앞마당 잔디밭에 전시된 장미꽃들과, 건물 위에 내려앉은 천사상, 101그루의 자작나무 숲 사이사이에 숨겨진 뒤러의 토끼 등 미술관과 어우러진 설치미술의 매력을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술관 '딸의 꿈'은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5천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커피나 차 한잔이 제공된다. 입장료 수입의 50%는 팔공산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인 '더불어복지재단'에 기부된다.

053)622-9122.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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