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연이 찾아왔어요…'까르르' 동심

대구시립극단 '호기심의 상상극장'…어려운 이웃·어린이에 따뜻한 나눔

대구시립극단이 6일 성요한 복지재단 일심재활원을 찾아가 했던
대구시립극단이 6일 성요한 복지재단 일심재활원을 찾아가 했던 '호기심의 상상극장' 공연.

대구시립극단이 '나눔'이라는 따뜻한 키워드를 안고, 어려운 이웃과 어린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공연을 3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름하여 '호기심의 상상극장'.

대구시립극단 공연 관람 우선순위는 신체적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여건이 어려운 시민들이다. 직접 공연장을 찾기 힘든 시민들이 모인 시설, 기관, 단체가 이에 해당된다. 대구시립극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를 위한 공연 ▷청소년을 위한 공연 ▷어르신을 위한 공연 등 각각의 연령대에 맞는 최적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 주력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호기심의 상상극장'은 반응이 좋다. 올해 3월 북구 어린이집(장애아동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33곳의 시설단체를 방문했다. 이달에는 벌써 5군데 시설단체의 방문이 약속되어 있다. 장애아동 어린이집, 보육원, 지역 아동센터, 장애 특수학교이며 아동 재활병원, 다문화가족 관련 기관 및 단체까지 그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언제든지 신청하면 된다.

'호기심의 상상극장'은 ▷마임 '이상한 가방'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 ▷넌버벌 '소리야 놀자'라는 세 가지 공연이 이어진다. 마임극 '이상한 가방'은 극단 단원 최현호'황승일이 직접 구상한 작품으로 '이상한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방 속에 다양한 물건들을 배우들이 몸으로 표현한다. '여우와 두루미'는 캐릭터 극으로 꾸며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소리야 놀자'는 극단 차석단원 강석호가 직접 구상하여 만든 작품으로 '소리로 상상하라' 라는 부제로 배우의 몸짓에 다양한 소리(음향, 음악)를 접목시켜 공간과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넌버벌 퍼포먼스다.

지난 5일 대구시립극단이 찾아간 동구 각산동에 위치한 성요한 복지재단 일심재활원의 장유진 교사는 "대사로 공연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데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하니 집중도도 상승하고 호응도 좋았다"며 "좋은 공연을 해준 대구시립극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053)606-6323~4.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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