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갑 10·30 재보선 끝내 제외?

심학봉 의원 선고기일 안잡혀…10월 재보선 2곳만 치러질 듯

내달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가 경북 포항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등 2곳에서 '초미니'로 대진표가 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였던 구미갑 지역은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최종심 기일이 마감 2주일을 남기고도 여태 확정되지 않아 이번 재'보선에는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30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되려면 선거일 한 달 전인 이달 30일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심 의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지만 대법원 선고기일은 7개월이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법원이 11일 전원합의체를 열고 이달 26일 선고를 진행할 사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심 의원에 대한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상 기일이 확정되면 선고가 있기 열흘쯤 전엔 통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재'보선에는 빠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학봉 의원은 13일 오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대법원에서 선고 기일을 잡지 않고 있는 것은 대법원이 원심 판단 관련 법리적 쟁점에 대해 재고할 부분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정치원(寧靜致遠'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의 심정으로, 겸허한 자세로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치러지며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10'30 재'보선이 선거구가 2곳으로 짜이면서 의미가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인사는 "애초 서청원'임태희'안상수'손학규'정동영 등 거물급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10'30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선거판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선택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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