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인문학 小'少'笑'/ 윤석미 지음/ 포북 펴냄
사랑론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행복론 '달팽이 편지'의 저자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랜 세월 축적했던 인문학적 지식들을 심리와 접목해 소통하고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참 숙제가 많은 인생'이라며, "사는 일은 그 숙제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숙제는 사람마다 달라서 옆사람 것을 베낄 수가 없습니다. 답도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대로 풀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릅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세 파트로 나뉘어진다. '소'라는 한 음절의 단어를 세 가지 의미가 담긴 한자어로 풀어내 구분하고 있다. 첫째 파트는 '소'(小), 마음이 작아진다는 것은 마음이 외롭다는 신호로 이제 더 이상은 그 마음을 방치해두지 말라는 뜻이라고 귀띔한다. 그리고 말한다. '찬찬히, 사려깊게 들어주시죠. 지금 당신의 마음이 하고 있는 그 말들을.'
첫 파트는 공학박사 이면우 교수의 신사고 이론, 교육자 윌리엄 클라크 박사의 인생철학, 베티 에드워즈와 브라이언 보마이슬러라는 두 화가 이야기, 크리브 백스터의 연구와 이론 '백스터 효과'(모든 생명은 의식한다) 등을 소개하고 있다.
둘째 파트는 '소'(少), 가진 게 너무 적다는 것은 채울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뜻으로 다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욕심이지만 덜 가진 우리에게 희망이란 사는 이유라고 말한다. 고전소설 '심청전'의 심봉사를 통해 죽음보다 강한 심청이에 대한 사랑을 비움의 철학으로 표현하고,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 이전에 릴리엔탈 형제를 소개하면서 '희생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는 인생 메시지를 던진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통해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종은 힘센 종들이 아니었다. 지능이 높은 종들도 아니었다. 적응력이 뛰어난 종들이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셋째 파트는 '소'(笑),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알려준다. '인간교제술'의 저자 크니게의 말을 빌려'자기 자신과 잘 사귀는 사람이 남들과도 잘 사귈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던지고, 교육심리학 박사 도널드 클리프턴의 '물통과 국자론'을 통해서는 인간은 모두 보이지 않는 물통을 가지고 있는데, 국자로 자신의 물통을 채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물통을 채우는 것이 내 물통도 채우는 것이라는 이타심(利他心)을 일깨운다.
이렇듯 저자는 총체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세계 역사의 유명한 인물이나 일화, 사례, 명언 등을 인용해 150가지의 짧은 인생 교훈을 주고 있다. 315쪽, 1만3천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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