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시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3호선 전력'신호'통신'기계 분야 장비 시험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다음 달 말 시작되는 시운전이 구간별 운영을 마치고 전 구간 시운전을 거치면 3호선은 내년 하반기 대구 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다.
올해 6월 5일 3호선 23.95㎞ 전 구간에 연결된 모노레일은 종합 시운전을 앞두고 승강장, 신호기 등 각종 시설물의 저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건축한계측정이 한창이다. 차량 운행 중 생길지도 모를 최악의 상황을 가상한 것이다. 초속 25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지, 그 외 위급 상황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1단계 시운전이 예정된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팔달교 구간은 지난달 이미 건축한계측정을 마쳤다.
전동차 반입도 순조롭다. 6월 17일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 첫선을 보인 전동차는 현재까지 8편성 24량이 반입됐다. 매월 2, 3편성씩 들여올 경우 내년 4월이면 28편성 84량 모두가 대구에 들어온다.
3호선 운용에 필요한 전기도 계명네거리 변전소 등 총 4개 변전소에 들어왔다. 4개 변전소는 한국전력에서 직접 전기 공급을 받는 수전변전소로 한국전기안전공사 공인기관의 1, 2차 검사를 거쳐 모두 합격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단계별로 장치 간 인터페이스 시험, 전력계통 안정화 시험, 전력 관제설비의 원격 제어시험을 마친 뒤 이달 말까지 30개 각 정거장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기지 내에서 점검을 마친 것도 있다. 전동차가 레일 빔 위에서 멈춰 섰을 경우 시행하게 되는 구원운전 시험을 비롯해 냉'난방 시험, 소음시험 등은 이미 끝냈다. 다음 달 중으로는 지상신호와 차량 내 신호장치가 정상 작동하고 송'수신한 정보에 따라 차량의 주행과 제동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자동열차 제어'운전장치 시험이 있다.
본선 시운전은 구간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1단계 시운전은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310정거장(팔달교), 2단계는 320정거장(명덕네거리), 3단계는 330정거장(범물동 종점) 및 주박기지, 마지막 4단계는 전 구간 운행이다.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불편을 참아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대구시내를 운행하게 될 모노레일 전동차를 곧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철도 3호선이 품격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로 안전하고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운행까지 주요 일정(자료-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전력공급'제어운영, 통신장비시험, 기계공조설비 가동시험=9월 말까지
▷신호 레벨조정 시험=10월 11일까지
▷신호 연동시험=10월 14~17일
▷인터페이스시험=10월 17~24일
▷차량 본선주행 시험=10월 30일~개통 전(1단계 시험이 완료된 후 이상이 없으면 2단계 시험으로 넘어가며, 2단계 시험은 1단계 시험의 반복)
▷영업시운전=내년 상반기 예정(실제 영업운전 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열차를 운행, 법적 기간:60일 이상)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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