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화원의 사문진 나루터를 우리나라 피아노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오는 27, 28일 국내 첫 공연을 갖는 다큐 뮤지컬 '귀신통 납시오'와 다음 달 4, 5일 공연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 등 달성군이 피아노를 소재로 한 대형 이벤트를 속속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23일 김문오 달성군수를 만났다.
김 군수는 "귀신통 납시오는 제목부터 주변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며 공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귀신통 납시오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실경을 주 무대로 1900년 3월 26일 선교사 사이드보텀이 아내 에피를 위해 피아노를 들여온 3일간의 여정을 세세하게 그려낸 다큐 뮤지컬.
김 군수는 "귀신통 납시오는 1900년대에 피아노라는 신문물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겪은 문화적 충격을 잘 표현하고 있다"며 "특히 피아노를 가리키는 '귀신통'이라는 표현에는 낯설고 생소한 악기가 점차 동'서양과 과거'현재를 잇는 가교로 바뀌는 아름다운 변화의 과정이 잘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다큐멘터리와 뮤지컬을 섞은 '다큐 뮤지컬' 형식은 귀신통 납시오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귀신통 납시오는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윤복희 씨와 제10회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강효성 씨를 더블 캐스팅했고, 그외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 50여 명을 기용하는 등 중량감 있는 출연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군수는 "대구가 '뮤지컬 도시'를 추구하며 매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개최하고 있지만 지역 특유의 스토리로 개성을 담는 작품은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구 면적의 48%를 차지하며 역사적으로 대구의 모태이기도 한 달성군의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국내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왔고, 이후 국내 음악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 바로 귀신통 납시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신통 납시오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피아노 공연이 이어진다. 100대 피아노 콘서트다. 김 군수는 "지난해 '99대 피아노 콘서트'에 이어 올해는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기념해 유명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이루마를 초청한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준비했다.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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