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구매액이 지난해 보다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온누리상품권이 17일 기준으로 2천587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57억원보다 1천67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9년 7월 발행을 시작한 온누리상품권은 첫해 판매액 104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0배 이상 판매액이 증가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보탬이 돼왔다.
온누리상품권의 연간 목표 달성률이 지난해 212.9%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지난 17일까지 51.7%에 불과했다. 추석 대목 이후에는 상품권 구매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기간의 경우 지난해 1천800억원치의 상품권을 구매해 전체 판매액의 42%를 차지했던 국내 20대 대기업이 올해는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한 664억원을 구매하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1천420억보다 81.3% 감소한 26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LG, KT, STX 등 다른 대기업들도 구매 규모를 대폭 줄였다.
특히 이마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지난 3년간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 6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은 대기업들이 구매를 확대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줬는데 대기업들이 동반성장과 상생을 내세우면서 상품권 구매는 저조하다"며 "온누리 상품권 지원정책을 대기업 구매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개인과 중소상인들의 활용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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