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시즌 마지막 홈 경기, 3대4로 롯데에 져

LG 1경기차 추격 허용…29일 LG전 선두싸움 분수령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롯데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삼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롯데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삼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패했다.

삼성은 27일 시즌 7번째로 대구시민야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안기려 했으나 팽팽한 접전을 계속하던 연장 10회초 가장 믿음직스런 투수 오승환이 결승 솔로포를 얻어맞아 롯데 자이언츠에 3대4로 졌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홈에서 37승27패를 기록하게 됐고, 2위 LG에 1경기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8연승 뒤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인 삼성으로선 선두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될 29일 잠실 LG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3회초 롯데에 선취점을 뺏겼지만 삼성은 1위 팀답게 5회말 박석민이 동점 적시타를, 곧이어 최형우가 내야안타로 또 한 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 3루서 강봉규 타석 때 더블스틸을 감행해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아 3대1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6회초 선발투수 배영수가 남긴 주자 두 명을 불펜진이 모두 홈을 밟도록 해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배영수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권혁이 박종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준 삼성은 곧바로 안지만을 투입, 불 끄기에 나섰다. 황재균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안지만은 장성호를 고의 사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폈으나 박준서에게 뼈아픈 동점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삼성은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으나 오히려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2사 후 손아섭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롯데에 승리를 넘겨줬다.

오승환의 151㎞의 낮게 깔린 직구가 통타당해 충격에 빠진 삼성은 곧바로 10회말 1사 만루의 천금 같은 역전기회를 맞았으나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10회말 삼성은 롯데의 바뀐 투수 김성배의 제구력 난조로 1사후 연속 세 개의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어 대구시민야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정병곤을 대신해 경험 많은 진갑용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고, 이지영마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시즌 10번의 연장 승부를 5승2무3패로 마감했다.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는 5⅓이닝을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개인통산 두 번째 다승왕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마산에서는 NC가 한화를 3대2로 물리치고 문학에서 SK와 무승부를 기록한 KIA를 밀어내고 7위로 뛰어올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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