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훈의 피팅스쿨] 그라파이트 아이언과 스틸 아이언

그라파이트는 부드러움…스틸은 방향성 선택

그라파이트 아이언(왼쪽)과 스틸 아이언.
그라파이트 아이언(왼쪽)과 스틸 아이언.

골프를 시작하고 처음 클럽을 구매할 때부터 벽에 부딪히는 일이 샤프트의 선택과 관련한 문제일 것이다. 특히 아이언을 구입할 때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제작된 아이언과 스틸 샤프트로 제작된 아이언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아이언의 샤프트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인지 또 그라파이트 샤프트와 스틸 샤프트는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두 샤프트의 차이나 특성은 우선적으로 그 소재에 기인한다. 스틸 샤프트는 기본적으로 무겁고 단단하다. 이에 비해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에 비해 가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틸 샤프트는 1900년대부터 제조 사용되어오다가 1926년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정식으로 승인을 받고 1931년 영국골프협회(R&A)으로부터 공인을 받아 현재까지 가장 대중적인 샤프트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1960년대 후반에 개발되어 1980년대부터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 했으며 지금도 계속 소재와 제조 방법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소재의 차이로 스틸 샤프트는 무겁고 토크가 강한 특성을 가지게 되어 비교적 일정한 거리와 방향성을 보여주며 샤프트의 휨이 그라파이트에 비해 적기 때문에 일관된 스윙을 하기가 용이하다. 그러나 무겁다는 단점 극복을 위해 점점 경량화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프로와 상급자가 주로 쓰는 120g 후반대의 샤프트부터 최근에는 70g 초반대의 스틸 샤프트까지 출시되고 있다.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카본 그라파이트로도 불리며 섬유의 특성상 가볍고 탄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적은 힘으로도 다루기 쉬우며 탄성과 휨을 이용해 스윙스피드를 올려서 비거리를 늘리는데 좋은 소재이다. 시니어나 여성이 주로 사용하던 것이 이제는 쉽고 편하게 즐기는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점점 젊은 남성들에게도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소재와 제조방법의 다양화로 40g대의 샤프트부터 100g대의 샤프트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이미 프로 선수들도 비거리를 중시하는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클럽에는 거의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언에도 무게가 있는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사용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생산방식의 차이로 스틸 샤프트에 비해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브랜드에 따라 큰 가격 차이가 없는 스틸 샤프트에 비해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소재의 종류와 제조방법에 따라 가격이 2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스틸 샤프트는 그라파이트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처럼 묵직하고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이 요즘 샤프트 제조업체들의 개발 방향이다.

한상훈 타임골프랩대표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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