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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언어·문화 넘어…2013 지구촌 학생 어울림 마당

'2013 지구촌 학생 어울림 마당' 축제가 28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린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들이 온몸에 물감과 가루를 뿌리는 인도 전통 놀이 '홀리하이'를 체험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2013 지구촌 학생 어울림 마당' 축제가 28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린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과 외국인 대학생 대표가 항아리에 담은 물을 수조에 붓는 어울림 합수(合水)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여영희 경산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영조 경산시장, 선비아 브라운, 김관용 도지사,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로드리고 블러드리, 송필각 도의회 의장, 이영우 도교육감, 김종근 경산시의회 의원.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2013 지구촌 학생 어울림 마당'이 27, 28일 양일간 경산시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산시가 후원한 이 행사는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라는 주제에 걸맞게 출신 나라와 언어, 문화가 다른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져 마음껏 젊음을 발산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그동안 유학생이 있는 대학별로 또는 나라별로 각종 체육대회나 이벤트는 열렸지만, 대구경북지역의 각 대학 유학생들과 국내 젊은이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다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우정'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경북지역의 각 대학으로 유학 온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어울림 마당에 참여해 즐기고 체험을 하면서 행사의 취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과 외국인 대학생 대표인 로드리고 블레드리(폴란드), 써니(본명 선비아 브라운'21'여'미국'경북대) 씨 등이 27일 행사를 기념하고 지구촌 학생들의 화합을 위해 각자의 항아리에 담은 물을 수조에 붓는 어울림 합수(合水) 세레모니를 펼쳐 분위기를 띄웠다. 또 개막식을 전후해 아이돌 가수 보헤미안과 걸스데이가 출연해 축하공연을 하자 객석을 채운 학생들이 K팝의 열풍을 말해주듯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이는 등 공연에 흠뻑 젖어들었다.

이어 족구 농구 풋살 프리비즈 등의 스포츠 경기와 한국어 스피치대회, 한국 전통문화 체험, 대학 동아리 록 밴드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외국인 대학생 대표로 참석한 써니 씨는 "이국 땅은 한국이 처음이다. 아직 어색하고 어려운 게 많지만, 한국은 나에게 따뜻한 추억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여러 나라 친구들이 하나 되자'는 의미에서 각자의 항아리에 담은 물을 큰 수조에 부었는데,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구촌 어울림 마당에서 눈길을 끈 행사 중 하나는 28일 오후 경산시생활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홀리하이' 이벤트. 이 행사는 한국에 유학 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온몸에 형형색색 물감과 가루를 서로 몸에 뿌리는 인도의 이색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이 이벤트에 참여한 아몰리(22'프랑스'영남대) 씨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으며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온몸에 페인트 물이 들었지만 기쁘다. 전 세계의 친구들이 함께 몸을 부대끼며 형형색색으로 색칠해 준 만큼 하루종일 자랑하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매일신문은 항상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꿈을 위해 여기에 모인 지구촌 여러 나라의 학생들을 환영하고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 이루어질 꿈을 위해 매일신문은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경산시에서 지구촌 학생들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하나 되기 위해 이렇게 모였다.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같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우정을 나누면 그 에너지는 경산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격려사에서 "여기에 모인 유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우리나라에 유학을 왔으면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며, 사람을 잘 알아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콘셉트를 잘 잡아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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