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인들과 지구촌 문화 동반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3'이 3년 연속 입장객 100만 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탈춤축제는 주말에만 40여 만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축제와 함께 지역 관광을 연계한 '팔도시장 투어단' 등 다양한 단체'모임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조형미와 디자인이 어우러진 난장이 펼쳐지고 있다. 탈춤공원 내 관광안내소 4곳에는 탈을 주제로 한 디자인 부스가 설치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축제장 내 305개 부스 모든 종사자도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주지를 이미지화한 두건과 축제의상을 착용하고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 축제장 내 지정식당에서도 모두 축제의상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는다. 마당무대는 동남아시아의 탈을 형상화한 기둥무대와 이매탈과 인도네시아탈, 전통문양을 콘셉트로 한 경연무대도 눈길을 사고잡고 있다. 탈오르곤, 탈등과 더불어 탈놀이 대동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착용형 오브제는 새로운 형태의 탈 착용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속적인 탈오브제 제작과 새로운 창작물을 개발해 조형미와 주제에 맞는 축제장 디자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 문화동반자들이 함께 하는 축제
이번 페스티벌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6개국의 공연단과 함께 축제 참여 및 국제 교류를 위해 지난 7월 입국한 지구촌 친구들의 활동도 관심거리다. 부탄의 치어링 도지와 인도네시아의 엘리자베스 누 닐라사리, 홍콩의 찬유콴 유코, 베트남의 팜 티 콴 창 등 4명이 주인공.
이들은 탈 관련 전문가들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초청돼 3개월 동안 안동에 머물며 문화교류를 통한 민간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 거리무대 등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탈랄라 댄스와 자신들의 국가탈춤을 가르치고 '부활'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내무대나 마당무대에서 직접 공연도 펼친다. 문화동반자 사업은 3년째 진행 중이다. 첫 해 문화동반자 사업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의 이완 달마완 씨는 탈춤축제의 매력에 푹빠져 2년째 참여하고 있다. 달마완 씨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슬레만 지역에서 춤추는 거인들의 표정을 표현한 그라삭 탈춤을 직접 공연하고 있다.
세계 각국과 문화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 중국인민우호협회는 지난달 29일 협약식을 맺고 중국 공연단의 방문과 탈문화 공동 연구, 중국 내 상징문화 비교 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중국인민우호협회는 중국 지역 내 민간교류를 목적으로 조직된 기구로 UN-ECOSOC(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에서 자문자격을 가진 비정부조직이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는 중국 귀주성과 운남성 등과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 보전을 위한 문화교류와 포럼, 공동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지역 문화인들이 만들어 가는 축제의 장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탈춤공연장과 경연무대, 거리무대, 마당무대, 하회마을, 웅부공원, 시내무대, 소극장(인형극장)의 8개 무대에서는 지역 문화인들이 만들어 가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맘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발표의 장이 되고 있는 것. 자발성과 집단성이 장점인 아마추어들이 만드는 신명나는 무대는 탈춤축제의 큰 장점이다. 탈춤축제의 수준 높은 공연은 전문 공연가들이 보여 주고 난장과 신명의 집단성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연출하고 있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의 동참도 두드러진다.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퍼레이드' 가 2일과 4일 열린다. 시민화합한마당은 매일 오후 4~6시 진행되고 시민화합한마당 행사 참석자 전원은 대동난장퍼레이드에 동참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최우수팀의 특별공연도 운영된다. 각 읍'면'동에서는 지역별 특산물 등을 상징하는 탈을 착용하고 대형탈과 함께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각 읍'면'동별 농악단도 15분씩 공연한다.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풍물기량과 흥과 신명, 참여도, 다양성, 대동난장퍼레이드 참여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시민화합한마당 행사가 끝나면 거리에서부터 대동난장 한마당에 동참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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