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 단위보다 더 촘촘하게 시간대별로 양측의 입장 공방이 나와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 역시 요동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더 적합한 보수 진영 대표 후보가 될 지 가늠할 수 있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월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초유의 내홍 상황이 벌어진 지 닷새 만인 8일과 그 다음날이자 오늘인 9일 등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단일화 적합도'다.
전체 응답자는
▶김문수 41.4%
▶한덕수 30.3%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한덕수 50.8%
▶김문수 41.4%
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였다.
이를 감안하면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향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도출된다.
또는 그대로(즉, 두 후보 모두 출마) 본선으로 이어질 지지도의 바탕이 될 수도 있다.
역선택 가능성도 하나의 진영 후보들만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 늘 따라 붙는다.
이번 '단일화 내홍'은 예측이 어려운 양 후보 입장 발표 및 행위(2차례 만남 모두 성과 없이 종료), 국민의힘 지도부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혀, 그리고 당 구성원 및 지지자들 반응 등의 '빠른 변화'가 포인트이다.
이에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역시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되고 있어 최소한 하루, 보통은 이틀 걸리는 여론조사의 진행 시기와 발표 시점 간 '괴리'도 여느 여론조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역시 단일화 내홍 상황의 한 때를 마치 카메라처럼 포착한 한 컷으로 볼 수 있을 뿐인 것.
실제로 이 조사 역시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및 9일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 오늘(9일) 오후 1시부터 나온 양측 입장문 발표 등 업데이트 된 상황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날 늦은 오후 법원이 앞서 김문수 후보 측이 낸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및 지지자들이 낸 '전당대회 개최 금지' 신청 둘 다 기각한 게 참고되지 않았고, 오후 7시를 넘긴 초저녁에 나온 국민의힘의 "양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오후 8시 30분부터 재개된다"는 공지 역시 감안되지 않은 것.
결국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추세 분석이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헌정사 속 대선 통틀어 초유의 상황에 각 언론사 등의 능동적인 여론조사 의뢰가 빛을 발하게 됐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피조사자는 무선 RDD ARS(100%)로 선정했다.
응답률은 4.9%.
표본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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