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 준우승한 체면을 세우겠다.'
이달 18~24일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대구시는 "지난해 천국체전을 개최하면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성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그래도 한자릿수 성적은 지킬 것"이라고 10일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체전 특성상 경기도와 서울시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개최도시는 이듬해 '개최지 후유증'으로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아픔을 겪는다. 지난해 제93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구도 이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대구는 1992년 제73회 체전을 개최하면서 3위를 차지한 후 다음해 제74회 대회에서 11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 46개 전 종목(시범 2개 포함)에 1천435명(임원 389명, 선수 1천46)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대구시체육회는 "대구시민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반드시 중상위권(8~10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구 성적은 고등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대학팀이 절대 부족하고 실업팀의 전력이 약한 관계로 매년 고등부의 선전 여부에 따라 한자릿수 등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는 금메달 40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90개 등 총 180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궁도와 보디빌딩은 이번에 종합 3연패에 도전한다. 또 대구는 올해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댄스스포츠에서 첫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테니스와 롤러, 레슬링, 소프트볼 등도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종목에서 정구(달성군청), 궁도(대구시체육회), 배구(대구여고), 탁구(상서여정고), 소프트볼(대구도시공사) 등도 메달을 노린다.
체조 여고부에서는 대구체고의 국가대표 듀오 성지혜(2년)와 윤나래(1년)가 피할 수 없는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대구 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성지혜의 아성에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MVP 윤나래가 도전장을 던진다. 또 수영의 김지현(대구시체육회'배영 200m 6연패 도전), 육상의 박재명(대구시청'창던지기 4연패 도전)과 이재하(경북대'100, 200m 2년 연속 2관왕 도전), 롤러의 신소영(대구시체육회'300mTR 4연패 도전), 보디빌딩의 송재필(대구시청'밴텀급 3연패 도전) 등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14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경북공고 출신 류한수(국군체육부대)와 올해 농아인 올림픽대회 사격에서 3관왕에 오른 대구공고 출신 최수근(IBK기업은행)은 대구 대표로 이번 체전에 출전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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