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숙박시설 "원더풀"

WEC 총회 VIP들 만족감 표시…조식,서비스 다소 불편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참가자들은 대구의 숙박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시와 WEC 조직위는 호텔과 그린스텔(비교적 깨끗한 시설의 모텔) 등을 포함해 숙박 시설을 충분히 확보했고 국내 참가자 등이 당초 예상만큼 숙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린스텔에 머무는 참가자들은 조식 서비스나 세탁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을 제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총회 방문객의 숙박 편의를 위해 대구 16개 호텔과 경주'구미의 호텔, 그린스텔 등 3천800실을 확보했다.

대구에는 특1급 호텔이 호텔 인터불고(298실), 노보텔 대구시티센터(170실), 그랜드호텔(130실), 호텔인터불고 엑스코(258실) 등 1천 실 정도에 불과해 시와 조직위는 경주나 구미지역 호텔에도 외국 참가자를 머물도록 했다.

나머지 국내외 참가자들은 주 행사장인 엑스코와 동대구역 주변 등의 그린스텔을 예약했다. 당초 시와 조직위는 40여 곳의 그린스텔을 예약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그린스텔 예약이 저조해 총회 직전에 그린스텔을 10여 곳으로 줄였다.

시 관계자는 "국내 참가자들은 대구에 머무르기보다 당일 행사에 참가하고 떠나거나 그린스텔 숙박비가 7만~11만원으로 다소 비싸 저렴한 모텔을 많이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참가자는 "그린스텔을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방이 넓고 환경도 깨끗했다"며 "다만 부대 서비스가 거의 없는 것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은 있다"고 했다.

총회 전부터 그린스텔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는 시청 직원과 자원봉사자 한 명씩을 WEC 참가자가 머무는 그린스텔에 배치, 모니터링하도록 한 것.

덕분에 해외 참가자들은 예약에서부터 이동 등의 서비스에서 불편이 적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다른 곳에 숙소를 잡았다가 옮겨오는 외국인들이 예약을 부탁하면 우리가 도와주기도 한다"며 "언어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침식사나 세탁 등에 대해선 불편이 있었다. 대부분의 그린스텔이 일반 모텔이다 보니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외국의 호텔들은 기본적으로 아침이 제공돼 그린스텔도 그러할 것으로 여기는 외국인들이 적잖았다"며 "밖에서 아침을 먹어야 할 때에도 일찍 문을 여는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세탁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WEC 한 참가자는 "그린스텔은 세탁 서비스가 안 돼 인근 세탁소를 찾았는데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WEC 조직위 관계자는 "조식은 인근 거점 호텔에서 먹도록 하고 세탁소에도 안내문을 보내 세탁 서비스를 유도하지만 민간 영역이라 한계가 있다"고 했다.

전창훈'노경석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