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준PO 폭투' 홍상삼 '사죄의 역투'

3이닝 무안타 무실점, PO 1차전…두산 먼저 1승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두산 투수 홍상삼과 포수 최재훈이 승리를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두산 투수 홍상삼과 포수 최재훈이 승리를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상대 실책 속에 '날쌘돌이' 이종욱과 정수빈이 공격을 주도해 4대2로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노경은이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을 거두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준플레이오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홍상삼은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5전3승제의 단기전에서 첫 판을 따낸 두산은 이로써 한국시리즈 진출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86년부터 5전3승제로 벌어진 24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19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 시리즈 승리 확률 79.2%를 기록했다.

특히 피로 누적을 호소했던 두산이 예상을 뒤엎고 첫 판을 승리함에 따라 '한지붕 라이벌'이 펼치는 플레이오프 승부는 더욱 열기를 띠게 됐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11일 만에 실전에 나선 LG는 야수들의 타격감이 떨어진데다 위기에서 실책이 속출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05에 그쳤던 이종욱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5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지만 투구수 조절에 실패해 일찌감치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류제국은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수 109개를 기록했다.

17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두산은 이재우, LG는 레다메스 리즈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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