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임고면에 위치한 영천컨트리클럽(27홀'회원제'옛 레이포드컨트리클럽) 회원들이 입회금 반환을 요구하며 ㈜대우건설의 골프장 매각 추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골프장 회원 20여 명은 최근 영천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모임을 갖고 대우건설의 골프장 매각 추진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 회원들은 "대우건설이 영천컨트리클럽을 적자 운영 상태인 경북의 한 골프장에 매각을 추진해 회원권의 자산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며 "매각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입회금 반환소송, 처분 금지 가처분신청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원은 "대우건설이 골프장 건설 중 토목공사에서만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서둘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회원은 "입회금을 모두 냈지만 진입로 공사로 아직 골프장 준공도 되지 않아 속은 것 같다"며 "클럽하우스 내 객실 운영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 회원들은 "영천컨트리클럽 회원 180여 명 중 140여 명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비대위 회원들은 영천컨트리클럽 그린 입구에 '대우건설, KDB산업은행은 매각 즉각 철회하라' '국세청은 ○○○○ 세무조사하라' '금감원은 부실 세무책임 삼일회계법인 조사하라' '영천CC 회원의 입회금을 즉시 반환하라' 등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영천컨트리클럽 관계자는 "골프장 매각은 대우건설 본사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내 계약할 것"이라며 "입회금 반환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영천컨트리클럽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경북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상태"라며 "법인세를 안 낸 것은 적자 운영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12년 2월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아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임고개발㈜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골프장 사업자 및 명칭을 ㈜레이포드'레이포드컨트리클럽에서 임고개발㈜'영천컨트리클럽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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