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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맞은 경북학생체육대회 "영광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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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출범…학도체전 명성, 경북 체육 근간으로 자리잡아

경북육상연맹 최경용 회장
경북육상연맹 최경용 회장
제50회 경북학생체육대회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31일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육상연맹 제공
제50회 경북학생체육대회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31일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육상연맹 제공

경상북도학생체육대회가 반세기를 맞았다.

제50회 경북학생체육대회가 31일 영천시민운동장에서 개막돼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경북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체육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초'중'고등부로 나눠 4천415명(선수 3천581명, 임원 83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30개 종목에 걸쳐 지역 24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1964년 출범한 이 대회는 창설 당시의 화려함을 멀리하고 조용하게 치러지고 있다. 다만 경북육상연맹 최경용 회장 등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반세기를 맞은 대회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조촐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육상연맹은 영천시체육회의 도움을 받아 시상식이 열리는 2일 오후 2시부터 영천시민체육관에서 울릉군을 제외한 경북도내 22개 시'군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 공연 등 50주년 기념행사를 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1981년 대구시'경상북도 분리 이후 개'폐회식 없이 대회 마지막 날 시상식만 갖고 있다.

최경용 회장은 "예전 학도체전으로 불린 이 대회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경북 체육의 근간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칠곡 순심중 다닐 때 육상, 농구선수로 출전한 기억이 있다"며 "이 대회 주인인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50주년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이 이뤄지면서 체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많이 줄어 아쉽지만, 50주년 기념행사에 교육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60년대 초반 경북 체육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당시 사회체육인들과 학교체육인들은 경북체육회 운영을 놓고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했다. 1963년 5월 제1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열린 가운데 사회체육인들이 경북체육회의 집행부를 장악하자 학교체육인들은 이에 맞서 1964년 5월 제1회 경북종합학도체육대회를 출범시켰다. 이 대회는 경북고를 주무교로 삼아 대구시내 각 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이 대회는 한동안 식전'식후 행사를 포함한 개'폐회식을 성대하게 갖는 등 학생들의 '스포츠 제전'으로 크게 주목받았으며 체육 스타 배출의 산실 역할을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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