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천만원대 가격경쟁력 2030세대 공략

한국 닛산 소형 '쥬크' 전세계 65만대 판매

한국닛산이 출시한 소형 SUV 쥬크.
한국닛산이 출시한 소형 SUV 쥬크.

한국닛산이 소형 SUV 쥬크(JUKE)를 출시했다.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쥬크는 그 해 6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3만 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는 등 올 8월까지 37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전 세계 누적판매량은 65만 대에 달한다. 한국닛산은 2천만원대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2030세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톡톡 튀는 외관

쥬크의 디자인은 상당히 독특하다. 곳곳에서 SUV와 쿠페, 해치백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상단에 있는 날렵한 방향지시등과 그 아래 위치한 동그란 헤드램프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한다. 방향지시등은 쿠페의 날렵함을, 헤드램프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그 사이로 길게 퍼진 그릴은 작은 차체를 커 보이게 만든다.

측면의 루프 라인은 급하지 않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경사가 거의 없어 견고한 느낌을 준다. 특히 2열 도어 손잡이를 창문 쪽에 숨겨 스포츠카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후면부는 닛산의 스포츠카인 370Z와 같은 부메랑 형태의 리어 램프를 채택해 역동적인 모습을 살렸다. 휠 하우스는 17인치 휠에 비해 다소 과할 만큼 부각되어 있다. 여기서 느껴지는 풍부한 볼륨감은 작은 차체를 우람하게 보이는 효과를 연출한다.

내부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멀티미디어 화면의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통합제어시스템(ICON 시스템) 화면의 시인성은 뛰어나다.

소형 SUV인 만큼 실내는 그리 넓지 않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이 앉으면 약간 좁다고 느껴질 정도다. 또 뒷좌석은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한 탓에 창문 크기가 작다. 조금 답답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쥬크뿐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세단도 쿠페형 디자인 채용으로 창문이 작게 디자인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뒷좌석은 트렁크 적재를 위해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m 자랑

쥬크는 미식축구에서 빠른 몸놀림을 뜻하는 용어다. SUV 차종이면서도 도심을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는 차의 특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m의 힘을 확보했다. ℓ당 연비는 복합 12.1㎞, 도심 11.2㎞, 고속도로 13.3㎞다.

쥬크에는 운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통합제어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 센터페시어 하단에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포함된 조작부를 뒀다. 이 조작부를 통해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고 공조장치도 조절할 수도 있다. 조작 모드에 따라 스위치의 형상과 내용이 바뀐다. 쥬크 특유의 유머 감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 스포츠, 에코 모드로 이루어져있다. 각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모니터에 속도와 주행 거리 및 시간 등이 나타난다.

쥬크는 편의 품목에 따라 S와 SV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판매 가격은 S 모델의 경우 2천690만원, SV 모델은 2천890만원이다. 젊은 층을 공략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내걸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구경북 닛산 공식딜러 신창모터스(053-710-220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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