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보온텐트를 아십니까
요즘 가정에 설치하는 실내 보온텐트가 인기 상승 중이다. 일반 실외용 텐트와는 조금 다른 보온용 소재의 원단으로 만들어 방바닥이나 카펫, 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간단히 조립해 설치한 후 약하게 난방을 틀거나 전기 매트를 깔아 놓으면 텐트 속 공기가 데워진다.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온기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외풍이 심한 집에는 효과가 더욱 좋다. 이뿐 아니다. 바닥에 전기 매트를 켜두고 사용하면 마치 캠핑온 듯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어서 온가족에게 인기를 끌어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야외에서 캠핑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 김진혁 씨는 아파트 거실에 보온텐트를 설치했다. 김 씨는 "요즘 인터넷에 온통 실내 보온텐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우리 집에도 실험적으로 보온텐트를 설치해 보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며 "집안의 또 다른 집이라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등 집안 분위기가 화사해졌다"고 밝힌다. 근영(9·대곡초교 2)·창영(7) 군 형제는 "마치 캠핑 온 듯한 기분이라 집에 오면 서로 텐트를 차지하려고 한다"며 "텐트 안에서 공부도 하고 TV도 볼 수 있어 이젠 방보다도 텐트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다"고 말한다.
보온텐트는 특수원단을 사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외풍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난방비를 절감해주는 효과가 높다. 특히 매트리스 위에 설치할 수 있어 아이들 침대 위에 설치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실제 보온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실험결과 텐트 내부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가 무려 4~11℃나 된다. 거실 온도 18도에서 텐트를 쳤더니 텐트 속 온도가 무려 26도까지 올라갔다는 것. 이유는 온기가 밖으로 새 나가는 것을 텐트가 막아주기 때문인데 전기 매트를 깔고 이불을 덮으면 이불 속이 따뜻한 것과 같은 원리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전기 온열 매트 온도를 저온으로 사용해도 충분히 난방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전기 요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탁자에 담요덮어 "하반신이 따뜻"
탁자 상판 밑 전열기구를 설치해 따스하게 지낼 수 있는 이색 난방기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코다츠'라는 난방가전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테이블 안쪽에 히터를 탑재해 추운 날씨에 거실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어 화로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이 전열기구로 만든 것이다. 일본에서는 상용화한 지 50년 정도 되었지만, 우리나라에는 3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일본 유학생이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 알음알음 구매가 늘고 있다.
난방 방식은 간단하다. 탁자의 상판 아래 전열기구를 달아 따뜻한 열기를 발산하면 그 탁자를 이불로 덮어 보온효과를 누리는 방식이다. 그래서 온가족이 거실에 오손도손 모여 앉아 탁자 밑에 발을 넣고 이불을 덮어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난방이 필요 없는 계절엔 탁자로 사용하면 된다. 전열기구 온도는 120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손을 대도 전혀 뜨겁지 않다. 열선을 보호장치로 감싸 놓았기 때문이다. 과열 걱정도 없다. 최고 온도가 되면 자동적으로 전기가 차단되는 바이메탈 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이다. 남구 대명동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김은경(57) 씨는 올겨울 추위에 대비해 코다츠를 구매했다.
그는 "전기장판보다 쓰기가 편하고 열선이 몸에 바로 닿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모두 좋아한다"며 "발이 따뜻해서 거실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여름철에는 탁자로 사용하면 돼 굳이 창고에 넣을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이불이 필요 없다면 테이블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10만9천원부터 최고 30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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