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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영남대 사회교육원 가곡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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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곱게 입은 시니어들 '가곡 레퍼토리'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빨간 조명으로 장식한 무대에서 형형색색의 드레스와 연미복 차림의 늦깎이 학생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합창하자 관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영남대학교 사회교육원 부설 김경기 가곡교실 시니어 학생 20명이 지난달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제5회 가곡연주회'(사진)를 열었다.

머리 희끗희끗한 시니어 학생들은 가을을 맞아 지난 5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가곡 연주회를 열었다. 소프라노 김묘경(47) 씨의 '능소화 사랑'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연주회는 독창 18명, 이중창, 합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선보였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연주회에 대구 시지초등학교 2학년 김린아 양과 동덕초등학교 5학년 김하은 양, 이승빈 양이 특별 출연해 '가랑잎에서, 풀꽃 노래' 등을 불러 청중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게 했다.

올해 첫 출연한 최성환(65), 이영숙(61) 씨 부부도 다정스레 손을 잡고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사랑'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늦가을 저녁,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지역 주민들과 출연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객석 230석이 꽉 찼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두류공원을 산책하다 우연히 연주회장에 들른 박상순(63'화원읍 명곡리) 씨는 "TV에서만 보던 가곡 연주회를 직접 보고 귀로 들으니 정말 반갑다. 우리 정서가 깃든 가곡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가곡교실 문을 열어 지도하고 있는 김경기 교수는 "이번 연주회가 앞으로 다가올 추위와 다소 팍팍한 우리네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끈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 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멘토·이종민 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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