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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FA 선수 합류 불투명…삼성 亞시리즈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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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딜레마에 빠졌다.

2011년 때처럼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으나, 엔트리(28명) 구성부터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자칫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 땐 사상 최초로 이룬 통합 3연패(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위업마저 퇴색할 우려가 있어 머리가 아프다.

삼성은 15일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대비해 이달 5일부터 대구시민야구장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승 주역들의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인다. 투수 중에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을 소화하느라 어깨가 좋지 못한 윤성환과 팔꿈치 수술을 예정한 권혁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밴덴헐크도 이두근 통증으로 출국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 카리대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참가가 어렵다. 야수 중에는 최형우(팔꿈치 수술)가 수술을 받기로 확정했고, KS에 불참한 김상수(손등'팔꿈치 수술), 조동찬(무릎)도 재활에 주력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해외진출 등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장원삼, 박한이도 협상시기와 맞물려 합류가 불투명하다. 나머지 선수들도 정규시즌서 막바지까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사투를 벌였고, KS서도 7차전까지 가서야 우승을 확정 짓느라 지칠 대로 지쳤다.

KS 엔트리를 채운 선수 상당수가 빠져 삼성은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이다.

결승전까지 포함하면 5경기를 해야 하는데 선발투수를 짜기도 어렵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차전에서 대만리그 우승팀 라미고 몽키즈에 충격적인 영봉패(0대3)를 당해 혹독한 질타를 받았다. 이왕이면 우승을 했으면 좋겠으나 극도의 긴장감을 가진 채 치른 KS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 상태도 좋지 못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러다 보니 자칫 아시아시리즈서 부진하면 통합 우승 3연패의 의미까지 퇴색되어버리지 않을까 고민이 많다. 류 감독은 앞선 두 차례 아시아시리즈를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가 식겁한 경험이 있다.

류 감독은 "아시아시리즈가 각국의 리그 우승팀이 맞붙어 순위를 정하다 보니 각국 리그 대표팀의 자존심 등을 건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빈자리는 일단 2군에서 몇 명의 선수들을 불러들여 채울 예정이다"고 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서 훈련하던 백정현, 박근홍, 김현우 등을 대구로 불렀고, 김건필, 이동걸 등도 1군에 합류시켰다.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와 지난해 유럽챔피언스컵 우승팀인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한 조가 된 삼성은 13일 출국해 14일 한 차례 공식 연습시간을 갖고 일전에 돌입한다.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첫 경기를 갖는 삼성은 17일에는 타오위안구장서 퉁이 라이온즈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승전은 20일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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