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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의 사무국장 감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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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없어 장기 재임 가능…60억 예산·230억 자산 운용, 인사검증시스

포항상공회의소가 최근 내정한 사무국장 A(56) 씨의 불미스러운 이력(본지 11일 자 4면 보도)이 알려지면서, 지역 상공인들이 포항상의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포항상의 한 회원은 "경찰공무원 재직 시절 비위사건에 연루돼 불명예 퇴직한, 상공계와 무관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사무국장에 내정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사무국장 모집공고에 맞는 조건이라고는 포항 출신이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내정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의 직원은 "사무국장 채용기준만 놓고 비교했을 경우 처음 논란이 됐던 포항시 퇴직자가 더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경제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다 도덕적인 문제까지 있었던 인물이 상의의 살림을 책임지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무국장 자리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포항상의의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의회장은 선거를 통해 3년마다 바뀌지만, 사무국장은 임기가 없어 회장의 신임 여부에 따라 장기 재임이 가능하다. 앞선 사무국장 역시 15년을 재임한 바 있다.

포항상공회의소의 지난해 예산은 59억7천만원으로 경북도내에서 최대이며, 자산도 은행잔고와 금융상품, 예금 등을 모두 합치면 230억원대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수십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현대식 비즈니스센터로 바꿀 정도로 자금력이 탄탄하다.

포항경실련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무국장 인물을 키우지 않고 15년을 특정 개인이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독식한 것이 오늘의 논란을 키운 불씨가 됐다. 인맥과 학연, 지연을 동원해 사무국장 자리를 꿰찬다면 결국 보은을 위해서라도 힘을 불어넣어 준 기관에 '이중대' 노릇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상의발전과 상공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라도 외부 입김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상의 측은 "여러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내정됐다. 정확한 점수나 채용방식은 규정상 공개할 수 없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채용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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