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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농산물도매시장, 사과 유통 메카로 자란다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사과들.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사과들.

본격적인 사과 출하시기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경북 지역 사과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주력 사과품종인 부사가 본격 출하되면서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사과물량은 하루 600여t, 거래금액은 10억5천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사과는 지난해에 비해 물량은 늘어난 반면,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8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 10월 말 현재 사과 출하량은 5만4천6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과출하량 4만731t에 비해 1만3천923t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거래 금액은 지난해 1천55억원에 비해 165억원이 증가한 1천224억원에 그쳤다.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부사의 경우 11일 현재 20㎏ 한 상자에 상품은 13만원선, 중품 6만5천원, 하품은 3만5천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 사과 상품이 16만~17만원, 중품 7만~8만원, 하품 6만원 선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15~20%가량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안동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데다 일조량이 풍부해 사과 생육조건이 좋다"며 "이 때문에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사과 출하량이 늘면서 전국에서 사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안동농산물도매시장 거래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천9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 물량은 7만5천515t, 금액으로는 1천57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은 26%, 금액은 14.2% 증가했다. 사과가 전체 거래물량의 72.4%인 5만4천654t을 차지했고, 수박 3천994t(5.3%), 배 2천200t(2.7%)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도 사과는 1천224억원으로 총 거래금액 1천572억원의 77.8%를 차지했다. 출하가 몰리면서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주 6일 24시간 선별작업으로 조기출하를 돕고 있다. 한꺼번에 출하물량이 몰려 장기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하예약제도 도입했다. 생산농가에서 출하신청을 하면 출하가능 일자 및 시간대를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거래금액도 지난해 1천791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인 1천9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수 안동종합물류단지관리사무소장은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서안동IC와 국도34호선이 인접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갈수록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농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출하해 제값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농산물유통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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