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5시 10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주택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A(43) 씨가 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성폭행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A씨가 합의금(1천만원) 문제로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교제를 하던 중 이별을 통보받았고, 술을 먹은 상태에서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혼한 채 두 아이와 생활하던 A씨의 유서에는 '부모님께 먼저 가서 미안하다, 아이들에게 잘 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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