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보는 한의학] 당뇨소고의 효과

췌장 회복해 당뇨 근본 치료

당뇨병은 생활습관이나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한의학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은 생활습관이나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한의학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을 통해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된다. 이 과정에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런데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역할을 못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고,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상태, 즉 당뇨병이 생긴다.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1970년 1% 미만으로 추정됐으나 1980년대 3%, 1990년대 5~6%, 2000년대 8~10%로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서양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당뇨병 정복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당뇨치료를 위해 우선 피를 맑게 해 간독을 없애고, 체내의 불필요한 찌꺼기를 빼내어 체내 환경을 맑게 하게 하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등 뒤를 흐르는 독맥을 자극해 막혀있는 기혈을 뚫는 요법을 병행한다.

사실 기존 당뇨 약은 혈당강하제라는 이름 그대로 문제가 생긴 몸 전체를 다루기보다는 단지 높아진 혈당만을 낮추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보니 근본 치료와는 동떨어져 있는 상태다. 화학약품의 특성 상 복용기간이 길면 질수록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초기의 혈당강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동시에 약물복용에 따른 부작용 등이 생겨 당뇨환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약은 한 번 처방을 받으면 평생을 복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당뇨소고는 황련'생지황'개똥쑥'여주'마늘즙'노봉방(말벌집) 등 20여 가지의 생약을 72시간 달여서 숙성'건조해 사용한다. 동물실험 결과, 당뇨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다음'다갈'다뇨 등의 증상이 사라지고, 혈당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오는 등 당뇨 치료제로서의 효과가 검증돼 '일본약학회지'에 실리기도 했다. 당뇨소고는 인슐린의 생산에 관여하는 췌장 섬세포의 수적증가와 재생효과가 탁월해 당뇨병의 근본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 보통 3~6개월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며, 당뇨의 정도와 나이에 따라서 당뇨소고와 체내 환경을 맑게 하는 약물, 침구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하게 된다.

강석만 수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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