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끝에 피는 꽃'/ 홍종빈 지음/ 지혜 펴냄
흑염소 사육의 달인인 홍종빈이 시인으로 등단을 한 것은 환갑을 넘어서다. '문학저널'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번 시집은 세 번째다. 붉디 붉은 서산의 저녁 노을과도 같은 순교자의 삶을 노래한 시집이라는 것이 시인의 표현이다. 그는 이제 10년차쯤 되는 시인이다. 그의 저서가 '특수가축', '흑염소 기술교육' 등이었던 것을 보면 그의 본업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직접 목축업을 하지는 않고 '흑염소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흑염소 사육법 전파에 힘쓰고 있는 축산전문가다. 그러나 지금은 본업과 부업이 바뀌었다. 시작에 몰두하고 있다. 중앙대 교수로 있는 이승하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간을 노래하다'는 제목의 시평에서 "홍종빈 선생이 종심의 나이에 이르러 왜 이렇게 시를 쓰고 싶어하는지 이제 알겠다. 가슴 따뜻이 다독여 줄 시 한 편 써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부활시킬 수는 없지만 그리워하는 마음은 예나 다를 바 없다고 했다"며 "죽음으로써 영원히 얻은 그 쪽빛 사랑을 그린 명시 한 편을 그대에게 바치는 날이 꼭 오길 바란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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