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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폐지 여파? 뚝 끊긴 여의도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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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예비후보들 예년과 달리 '눈도장' 국회 방문 뜸해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의도의 풍경이 예년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의원들에게 '눈도장'을 받으려고 여의도 국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예비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후보들의 발걸음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거의 끊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국회가 본격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이 깊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기국회 일정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이슈 등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반응이다.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은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의원실을 찾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며 "예년 같으면 의원님과 약속 일정을 잡아달라는 민원 전화로 골머리를 앓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지방선거 공천 폐지를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한 인사는 "공천 폐지 여부가 결론 나지 않은 상황이라 쉽사리 움직일 수가 없다"며 "공천 유'폐지에 따라 선거 전략이나 조직 구성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출마 후보자들도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져 온 탓에 후보자들이 공천 경쟁에만 매달려 왔다"며 "하지만 공천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 후보자들이 연말 지역구 행사에 더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개특위에서 여야가 공천 폐지 결론을 내리면 '공천권'이 사라진 지역구 의원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썰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이 폐지되면 지방선거 풍토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지역 내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눈치를 보게 될 수밖에 없어 지방정치의 역학 관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 폐지가 물거품이 되면 공천 경쟁을 위한 국회의원실 줄 서기 관행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지금은 후보자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모두 눈치작전을 펴고 있지만 공천제가 유지되면 대구경북은 예전과 같이 본선거보다는 공천 경쟁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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