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값 올리는 코카콜라, 마시지 말까

음료 가격 줄줄이 오를 듯

코카콜라 1.5ℓ 페트병 가격이 편의점 기준 2천700원에서 2천875원으로 6.5% 오른다. 이에 따라 다른 음료 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카콜라 음료는 내년부터 대표 제품인 콜라를 포함해 일부 음료 제품의 출고가를 4.5~6.5%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코카콜라 음료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코카콜라 1.5ℓ 페트병과 스프라이트 250㎖들이 캔을 출고가 기준으로 각각 6.5%, 6.1% 올린다. 또한 파워에이드 600㎖ 페트병은 4.5%, 조지아 커피 오리지널 240㎖ 캔이 6.3% 가격이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유통환경 변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지연하기 위한 원가 절감 노력에도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제조비'물류비와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며 "가격 인상 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다른 업체들의 음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3년간(2010년 1월~2013년 3월) 상위 음료 업체들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해왔던 터라 이번에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이 기간 음료 업체들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 펩시콜라 가격은 무려 74.7%나 뛰었고 코카콜라 가격 인상률은 47.7%에 달했다. 칠성사이다 역시 48.4% 상승했고 미니메이드(20.3%), 포카리스웨트(7.7%), 델몬트(7.2%) 등도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 음료 군의 주재료인 설탕 및 원당 가격은 3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 가격 상승폭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3개 메이저 설탕기업들이 설탕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어 음료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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