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딩이라고 공부만 할순 없잖아요"

공연단체 '공연·영상의 전당' 30일 무언극 2편 무대 올려

고2, 3학생들로 이뤄진 자발적 모임인
고2, 3학생들로 이뤄진 자발적 모임인 '공연'영상의 전당'단원들이 막바지 연습을 위해 달서구의 한 무용학원에 모였다.

"30일 오후 3시와 6시에 대구메트로아트센터로 찾아주세요!"

공부하기에도 바쁜 고교생들이 힘을 합쳐, 올 연말 기성 극단처럼 대관 공연을 올린다. 공연 주최는 연극과 기획, 영상계열의 대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자발적 연합체인 '공연'영상의 전당'이라는 고교생 단체다. 공연명은 '그런말로'와 '이야기 하나'. 각각 30분 정도의 무언극이다. '그런말로'는 함부로 내뱉는 말의 폐해를 몸짓과 행위로 표현하며, '이야기 하나'는 라디오라는 매개체와 음악을 통해 말의 긍정적 기능을 말한다. 두 편의 무언극은 말이나 SNS(통신상 의사소통)를 잘 사용해야 삶의 윤활유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2, 3학생들이 모인 이 단체가 이 연극을 대관 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것은 올해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재단 주관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각각 200만씩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총연출은 최준형(청구고 3년) 군, 조연출은 김현도(와룡고 3년)'손지훈(청구고 3년) 군, 음악감독은 김경민(검정고시 출신) 군이 맡았다. 기획은 최기진(청구고 2년) 군이 책임지며, 다만 연기지도에만 김지수(명지대 뮤지컬과 1년) 씨가 돕고 있다. 출연진은 모두 8명. 황준철(경북예고 3년'영남대 무용학과 입학 예정) 군, 손효정(경북예고 3년'계명대 무용학과 입학 예정) 양, 안상민(경북공고 2년) 군, 김찬중(청구고 2년) 군, 이상헌(조일공고 2년) 군, 황형수(청구고 3년) 군, 김현도 군 등이다.

총연출을 맡고 있는 최준형 군은 "고3 학생들이라고 공부만 할 수 없지 않나? 실제 이렇게 공연 현장을 접해보면 대학 입학 및 전공을 선택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천원. 010-7763-9774.

글'사진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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