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경찰서는 27일 지난달 2일 청송의 한 야산에 오른 A(46) 씨에게 엽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과실치사 및 사체유기)로 이모(42'울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3시 40분쯤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 야산 6부 능선에서 멧돼지 사냥을 하던 중 엽총으로 A씨를 오인 사격해 숨지게 한 뒤 깊이 50㎝ 구덩이에 A씨를 눕혀 낙엽과 나뭇가지, 돌 등으로 덮어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2일 이 야산에 더덕을 캐러 올랐다 실종됐으며, 지난달 5일 오후 1시 50분쯤 실탄 10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가 사건 당일 '사건 발생지점에서 18㎞ 떨어진 부남면 이현리에서 사냥을 했다'고 진술해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다가 이 씨의 이동경로 등에 대해 탐문조사를 벌여 사실과 다른 것을 확인한 뒤 이 씨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당시 착용한 복장과 신발 등을 찾아내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사건 당시 멧돼지인 줄 알고 총을 쐈는데 확인해보니 사람이었다"며 "겁이 나 묻었지만 후회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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