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초만의 '불통' 기자회견?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을 찾아 45초짜리 기자회견을 두고 기자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다. 이날 오후 5시에 춘추관 브리핑실에 들어선 김 실장은 "경제와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개각은 없다"며 딱 세 문장을 읽고 단상에서 내려온 것. 퇴장하는 김 실장을 따라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 실장의 춘추관 기자 브리핑을 한 것은 비서실장 임명 직후인 지난해 8월 6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정가에서는 지난해 내내 '불통' 논란을 빚은 청와대가 새해에도 별반 다를 것 같지 않다는 우려를 내놨다.
▶개각 울상
청와대의 '개각 사실무근' 발표 이후 여의도 정치권이 울상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했던 개각설은 그 진원지가 여의도였는데 2기 개각을 통해 청와대나 정부 입성을 노렸던 현역들 사이에서 곡 소리가 나고 있다는 것. 기획재정부나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두고선 자가발전식으로 적임자 소리를 들었던 의원들은 잘 이뤄지던 개각 애드벌룬이 뚝 떨어진 것을 보고 차기를 도모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한 번 믿어 불러 썼다면 오래 쓰는 스타일인 박근혜 대통령이 국면전환용으로 개각한다는 자체가 몰원칙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승리 후 논공행상에서 소외됐던 정치권 인사들이 워낙 많아 개각 잡음이 일었다는 것이다.
▶쪽지예산으로 탄생한 '노무현센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윈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3일 "제 이름으로 넣은 쪽지예산으로 '노무현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노무현센터 건립을 위해 국회가 올해 예산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금' 40억원을 편성했다. 문제는 이 예산이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배정돼 있지 않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된 이른바 '쪽지예산'으로 최 의원의 강력 요청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것.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최 의원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쪽지예산 의혹을 폭로해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2년 연속 해를 넘겨 처리하게 한 장본인인데, 자기 스스로 쪽지예산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는 게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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