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정희 선생님은…" 문경초교 제자들의 육성 증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사범을 졸업한 박정희 대통령은 문경공립보통학교에서 3년간(1937~1940) 교사로 근무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박정희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민족혼을 심어준 교사, 겉으로는 엄격하지만 속으로는 다정다감한 교사로 각인돼 있다. 다음은 문경공립보통학교 제자들의 육성 증언 요지.

▶박명래(1925년생) 씨=누가 오는지 복도를 향해 입초(立哨'망보는 사람)를 세워놓고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세종대왕과 한글,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3'1운동과 유관순 열사 얘기를 들려주셨다. 정직, 정확, 정견(正見'바로 봄)을 특히 강조하셨다. 일본인들도 어려워할 정도로 대담하셨다.

▶박용수(1924년생) 씨=수업 시간엔 굉장히 엄한 분이셨다. 조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졸업한 제자들을 자세히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좋으셨다.

▶손광희(1928년생) 씨=나팔을 잘 부셨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

▶이명자(1925년생) 씨=소풍 때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을 선생님 하숙집으로 불러 밥을 먹여주신 적도 있다. 진남교로 소풍을 갔을 때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기 위해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뛰어들어 학생을 구하셨다. 조금만 늦었으면 그 학생이 더 깊은 소(沼)로 빠져들어가 목숨을 잃을 상황이었다. 토끼에게 줄 고구마를 몰래 먹은 제자들이 교장 선생님께 걸려 혼이 나는 것을 보고 나중에 하숙집으로 불러 고구마를 삶아 주시기도 했다.

▶이용규(1930년생) 씨=우리 역사 얘기를 많이 하셨다. 칠판에 태극기를 그려놓고 수업을 하고 난 후 지우지도 않고 교실을 나가신 적도 있다.

▶장성기(1926년생) 씨=정직, 필승, 봉사가 급훈이었다. 선생님은 운동을 하면 이겨야지 져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엄격하시지만 속으론 다정하신 분이었다.

이대현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