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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기이한 운명에 휘말린 움베르토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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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1세는 이탈리아를 통일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아들로 1844년에 태어나 34세로 접어든 1878년 오늘, 왕위에 올랐다. 다른 유럽 열강처럼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려고 에티오피아 침공에 나섰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국내에선 좌익주의자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의 소요가 끊이지 않아 골치를 앓았다. 보수성이 강한 그는 이들을 무척 싫어해 무정부주의자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즉위 첫해에 무정부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할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날 기이한 운명에 휘말렸다. 1900년 7월에 행사 참석을 위해 몬차시를 방문, 한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레스토랑 주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확인해 보니 그의 이름도 움베르토였고 태어난 날과 결혼한 날도 같은 날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내와 아들의 이름도 같았고 같은 날 군에 입대해 공을 세워 두 차례 훈장을 받았으며 제대한 날짜까지 일치했다. 게다가 자신이 왕위에 오른 날, 그는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움베르토 1세는 다음날 그 레스토랑 주인에게 작위를 주려고 가다가 그가 사냥터에서 오발로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직후 움베르토 1세 역시 마차를 향해 다가온 무정부주의자의 총탄에 암살당해 56년의 삶을 마쳤다. 두 사람의 장례식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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