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이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이 구청장은 8일 아양아트센트에서 자신의 저서 '뚝심의 사나이 이재만, 변화'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3천여 명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는 출정식을 연상시켰다. 1천200석의 아양아트센트 강당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강당에 들어가지 못한 참석자들은 복도를 가득채웠다. 100여 개의 화환이 아양아트센터를 둘러쌌다. 유승민'류성걸'이완영'조원진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유 의원은 "무슨 큰 뜻이 있는 것 같다. 행운을 빈다"며 덕담을 건넸고, 류 의원도 "원하는 바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 구청장의 인사말이었다. 작심한 듯 '동구'가 아닌 '대구'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대구가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해야 하고 대안을 갖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대구는 연습할 시간이 없다. 곧바로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창조를 위해 나가야 한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끝까지 지킨다"라고도 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축가에 이어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 구청장은 "또다시 변화를 꿈꾸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시작하겠다"며 끝을 맺었다. 형식은 인사말이었지만 내용은 출마 선언이었다. 행사가 끝난 뒤 "사실상 출마 선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구청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현직 구청장으로는 첫 출마 선언을 한 셈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경선 대비 조직을 꾸리는 등 현재 대구시장 선거 출마 후보 중에는 가장 먼저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이 구청장의 성격상 중도 포기 없이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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