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여고, 교과서 재선정키로

청송여고 학교운영위원회는 9일 우편향 논란(본지 8일 자 4면 보도)이 되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제외하고 나머지 7종을 검토해 교과서로 채택하기로 했다.

학교운영위원장이 주관한 이날 학부모회의에서는 '교학사 교과서가 문제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청송여고는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았으며, 교과협의회에도 3명 이상 참여해야 하는 교육부 지침을 어기고 1명만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송여고는 지난달 19일 교과협의회를 구성해 총 8종의 한국사 교과서 가운데 교학사와 미래엔, 비상교육 교과서를 각각 1,2,3순위로 추천했으며, 다음 날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교과협의회에서 1순위로 추천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최종 선정했다고 경상북도 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 결과 심의'란 주제로 열린 교과서 선정 학교운영위원회 협의록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학교운영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발언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학교 운영위원회 전날 교과협의회를 열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1순위로 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고 했으나, 제출 평가표 및 평가집계표는 1명의 역사 교사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강종창(47) 학교운영위원장은 "교학사 교과서가 선정됐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참석도 하지 않은 회의에 내가 발언까지 했다고 하니 혀를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