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큰 소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2일 NH농협은행 부행장에 부임한 최상록(56) 전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많은 분들이 성원을 해주신 덕분에 부행장으로 발탁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 부행장은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에서는 처음으로 NH농협은행 부행장에 올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경북지역본부에서는 부행장이 종종 배출됐지만 대구지역본부는 규모가 작아 부행장에 선임된 인사가 없었다.
농협중앙회 본점 근무 이력도 없고 서울 연고도 없는 최 부행장이 전격 발탁된 것은 지역의 성원과 현장을 중시하는 인사 원칙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 부행장은 "그동안 대구에서 부행장이 배출되지 않아 이번에는 대구 정서를 잘 대변하는 인물이 부행장에 선임되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았는데 이것이 중앙회에 전달된 것 같다. 또 이번 인사에서 현장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발탁된 점도 한몫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부행장은 '처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하는 바가 많은 만큼 부담감도 크다. 198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대부분 대구에서 근무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업무 분장을 통해 공공금융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그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외부 활동이 많아 적성에 맞는 일을 맡은 것 같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 등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회사와 농민들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공공기관과 NH농협은행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부행장은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직의 유연성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직원들이 정형화된 틀 안에서 일을 하려고 한다. 노력한 대가가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부행장은 "저성장'저금리시대를 맞아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평면적인 접근이 아니라 입체적인 접근을 통해 일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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