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나무토막, 종이컵, 가방 이것들이 뭐지?
두류네거리에서 공원 입구 방향엔 이상한(?) 줄서기가 있다.
정오에 배식하는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자리를 표시해 둔 것이다.
양지에서 햇살을 안고 있는 분도 있고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분들도 있다. 새해를 맞은 첫 월요일(1월 6일), 메뉴는 떡국이다. (사)사랑해 희망봉사단 2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분주하다.
서정환(68'대구 송현동) 봉사부장은 "술 취한 분들 주사를 받아줄 때가 힘이 든다"고 말하고 "매번 오시던 분이 보이지 않으면 십중팔구 병원에 입원했거나 세상을 뜨신 경우"라고 회상한다. 5, 6년 동안 밥을 한 양푼씩 드시던 분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며 말끝을 흐린다.
사랑해 희망봉사단은 문화 예술공연 수익금과 후원금으로 운영한다. 동절기엔 식수공급이 쉬운 두류네거리에서(월, 화, 수, 목), 봄부터는 두류네거리, 문화예술회관앞, 북비산네거리, 서부정류장 앞에서 요일별로 급식한다.
현재 자원봉사자는 500여 명 정도이며 한 번에 200여 분 이상이 식사를 한다.
사랑해 희망봉사단은 무료급식과 문화공연을 통해 소외 계층에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도록 일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글'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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