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3-고향집

늦가을 햇살 내린 초가집 박넝쿨

우거진 감나무 울타리 숲 사이 길

오솔길 따라 작은 사리 대문

어머니 물 양동이 머리 이고

졸졸 따라다니는

멍멍개 꼬리 웃음

한 폭 그림 같은

소란스런 마음 잠재워주는

아늑함 자라나는 내 고향집

언제 어디서나

담 넘어 메아리치는 웃음소리

받아주고 감싸주고 안아주는

어머니 같은 품

지금쯤 싸리 대문 사이로

하얀 눈꽃 휘날릴때면

멍멍개 친구 되어

눈싸움 골목길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 풍경화 소담스레 펼쳐지네

장명희(대구 달서구 계대동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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