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년에 비해 건수는 줄었지만 재산 및 인명 피해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오대희)가 최근 발표한 2013년 화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대구에서 1천538건의 화재가 발생, 전년 1천757건에 비해 12.5% 감소했지만 재산피해는 77억3천여만원으로 전년 60억8천여만원에 비해 27.1%, 인명피해는 지난해 114명으로 전년 64명에 비해 7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 중 사망 수는 14명으로 전년 7명에 비해 2배 늘었다.
특히 올해 전체 화재 1천538건 중 43.3%에 해당하는 667건의 화재 원인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담뱃불에 의한 화재가 306건(45.8%)으로 가장 많았고, 불씨 등 화재원인 방치 74건(11%), 음식물 조리 중 화재 70건(10.4%), 용접'절단'연마 부주의 45건(6.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또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 총 311건 중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144건(46.3%)으로 절반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일상생활 시간대인 오전 7시~오후 10시 사이에 전체 화재의 75%인 1천157건이 발생했다.
대구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 통계 중 인명피해가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망 3명, 부상 15명의 인명피해를 낸 대명동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의 영향도 적잖았다"며 "화재의 절반 가까이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인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 건수와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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