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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V4 새 역사 쓰자"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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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무식서 각오 다져 구단 재도약 외부 용역 맡겨

사상 첫 통합 3연패(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금자탑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13일 시무식에 참석한 김인 사장 등 프런트, 류중일 감독 등 선수단의 얼굴에는 지난 3년의 성과는 잠시 뒤로 하고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넘쳤다.

김인 사장은 이날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 누구도 못 이룬 통합 3연패의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지만 새 역사를 쓰는 3년을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초심의 열정과 각오로 돌아가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 'Together RE:Start! BE Legend!'의 의미를 설명하면서는 "투게더는 배려, 희생, 나눔, 사랑"이라며 "향후 3년은 팬과 가족에게 보답하는 '투게더'로 새 역사를 쓰자"고 강조했다. 삼성은 그동안 '예스 위 캔'(Yes We Can, 2011년), '예스 원 모어 타임'(Yes One More Time, 2012년), '예스 킵 고잉'(Yes Keep Going, 2013년)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김 사장은 특히 진정한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문업체에 의뢰해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장단점을 외부의 시각으로 파악, 전력 극대화와 선진 구단 도약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선수단 운영, 마케팅, 신축 구장 건립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용역 결과는 국내외 야구 전문가, 코칭스태프, 선수단 인터뷰 등을 거쳐 다음 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재계약에 성공,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류중일 감독은 "더 강한 삼성을 만들겠다"는 한마디로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오승환, 배영섭 등이 빠져서 가장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9개 구단의 전력이 비슷하다"며 "팀당 3명으로 늘어난 용병들의 활약에 따라 각 구단의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번 타자에 대해서는 "톱타자 자원은 김상수, 정형식, 이영욱 등 풍부하다"며 "전지훈련을 통해 베스트 멤버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형님 같은 모습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류 감독은 앞으로 보여줄 리더십과 관련해선 "'엄마 리더십'"이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가장 무섭고 두려워할 사람이 엄마인 것처럼 때로는 편하게, 때로는 엄하게 양면성이 있는 리더십을 추구하겠다는 설명이었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시무식을 마치고 문선희(세례명 마리리아) 충주 성심학교 교장 수녀에게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류 감독은 청각장애 선수들로 구성된 이 학교 야구부를 주인공으로 한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명을 받아 2011년부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에는 계약금의 ⅓인 2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바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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