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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역량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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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권오준 기술총괄사장이 낙점되자 안팎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사외 이사의 반란'으로 평가되는 선정 배경이 그렇고, 속전속결로 진행된 선정 과정도 그렇다. 권 사장은 그동안 유력 후보로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한동안 나돌던 '정치권발 회장 내정설'을 뒤집고 깜짝 인물이 발탁된 것이다.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 하루 만에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 속도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튼, 권 내정자는 포스코의 새 도약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국내 최고의 금속통으로 꼽힌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학과와 미국 피츠버그대(금속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과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재작년부터 포스코 기술부문장을 맡아왔다. 이사회가 '위기의 포스코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그룹의 경영을 쇄신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할 만하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초우량 기업의 지위를 누리던 포스코는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3조 원대로 절반 이상 떨어지며, 영업이익률도 5%대로 4분의 1 토막이 났다. 이 같은 원인은 얼어붙은 세계 철강 경기 탓도 있겠지만, 비철(非鐵) 기업 인수와 해외 자원 사업 등 사업 다각화가 실패하면서 비롯됐다. 36개이던 계열사 수가 70여 개로 늘었지만,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신용 등급은 떨어진 것이다.

권 내정자는 먼저 정준양 회장 시절인 '잃어버린 5년'의 유산을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R&D 외길을 걸어온 철인(鐵人)으로 알려진 그가 과연 직속 선배인 정 회장 체제를 개혁하고 조직을 장악하는 경영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그리고 철강 본연의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포스코의 부흥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과제와 책임을 안고 있다.

물량 위주에서 품질 위주의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 진력하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폐쇄적이고 관료적인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포항 경제의 7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가 경영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회복해 지역 경기도 함께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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