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주지 실상 스님)가 새해를 맞아 백고좌대설법회를 봉행한다. 이달 16일부터 4월 25일까지 100일 동안 매일 1명씩 100명의 스님이 진행하는 26회 백고좌법회다. 법왕사는 이번을 포함해 올해 모두 3차례에 걸쳐 각각 100일씩 26'27'28회 백고좌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27회는 5월 13일~8월 20일, 28회는 9월 13일~12월 21일 진행된다. 모두 매일 오전 11시부터 집회가 열린다.
백고좌(百高座)법회는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100일 동안 매일 한 분씩 100인의 큰스님이 설법한 전통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613년 신라 진평왕 때 경주 황룡사에 백고좌를 차리고, 원광법사 등이 설법한 것이 최초다. 백고좌법회는 고려시대에 국가적 법회로 자리 잡았다가 조선시대에 중단됐다. 이후 법왕사가 1994년부터 부활시켜 지난해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법회를 열며 25회에 걸쳐 백고좌법회를 봉행해왔다. 전국의 불자들에게 법왕사의 백고좌법회는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대중법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26회 백고좌법회에서는 국가안녕과 호국,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부처님의 8만4천 법문을 아우르는 경'율'론 삼장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법회 입재는 도법 스님(전북 남원 실상사 회주)이, 회향은 무관 스님(경남 합천 해인사 홍제암 주석)이 맡았다. 문의 법왕사 053)766-3747, 9088.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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